Our.Artspace/Our.Artist

있는 모습 그대로

Our Art Space 2020. 5. 28. 16:22

꾸밈 없이
가공되지 않은
날 것
있는 그대로의
_
                                                                                                                                                                                                                                                                                                                                  

용량별로 다른 색색깔의 지역별 쓰레기봉투를 좋아하는 도영 씨,

그래서 서초구 쓰레기 봉투를 잘 보이게 두었더니

파란 모자를 쓴 Felix 펠릭스 - 도영이는 - 동작구 ,

노란 머리를 한 Calhoun 칼훈병장 - 서민지는 - 서초구 라며

이렇게 둘이 오아시스에 같이 있다는 사실과 그 모습이 보기 좋은지

사진으로 기록해달라고 한다

 

요즘은 오후 5시 즈음이면 시간에 맞춰 우리층 건물을 청소해 주시는 용역회사 아저씨와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평소 가정에서는 잘 쓰지 않는 50L 대형 봉투를 가지고 위층부터 내려오며 청소하시기 때문에 복도에 청소하는 소리가 나면 어김없이 달려가 나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돌아와 다시 그림을 그리곤 한다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 나를 위한 특별공연을 펼쳐준 도영 씨ㅋ

갑자기 유튜브에서 찾은 스승의은혜 노래를 부르며

엄지척, 손하트, 커다란 하트를 번갈아 만들어가며 추임새를 넣고 춤을 춰준 덕분에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쁨을 경험했다
_


디즈니랜드에 가고싶지만 못가는 아쉬움을 담아 열심히 그려낸 한 장의 그림을 다 완성하더니,

또다시 일어나 직접 그려 만든 카네이션 카드를 들고 한 번 더 축하공연을 보여주는 도영 씨^^
사실 어머님께서 이렇게 하라고 시킨 걸까 생각했는데 정작 어머님께선

 

“며칠전 카드 준비하면서 5월 15일 스승의 날이라고 이야기 해줬고

아침부터 도영이가 스승의 날 노래를 어디서 찾았는지 가기전까지 듣길래

예전에 한국에서 육영학교 다닐때 들었나봐요)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서는 스승이 있으니 춤까지 추었나봐요 ㅎㅎ하신다

부모 앞에서도 안하는 재롱을 덕분에 보네요 하시며 ..

우린 영상을 공유하며 함께 웃었다
_
형식적이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은 예쁜 마음이 드러나는 도영 씨의 노래와 춤사위에

몇 번이고 영상을 돌려보며 나는 누군가에게 저와 같은 기쁨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하게 되더라


물론 도영 씨와 그림 그리며 늘 좋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어떤 줄다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선생님 말 잘 안들으면 오아시스 문 닫을거예요” 라고 이야기 했다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어서 적잖게 당황했던...

요 근래의 일들 :)

 

아래 영상으로 만나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eUdDMrJE_g&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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