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꿈
무서운 꿈을 꿨다
너무 생생해 일어나자마자 친정엄마에게 불길한 꿈을 꾸었다 말했고 꿈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12일 화요일, 당시 임신 초기였던 나는 인천 청라로 미팅을 가야하는 날 하필 눈 소식이 있어 꿈자리도 뒤숭숭하니 ‘눈길에 조심해야겠다’ 생각하며 길을 떠났고 그날은 매사 행동거지에 각별히 주의했다, 당일 무사히 귀가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머지않은 2월에 8주째 심정지로 태아를 잃은 나는 이 꿈을 다시 상기시킬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그대로 재현한 드로잉이다
헐겁게 휘청거리며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은 나는 순간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어딘가에 멈춰 문이 열리자마자 재빨리 도망치듯 뛰어내렸다, 급히 뒤를 돌아보니 강보에 싸인 아이가 내리지 않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이는 위험한데 왜 내리지 않는지’ 하고 탄식하며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내겐 너무 무서웠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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