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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하는 오아시스♥
Our.Artspace

예술하는 오아시스 / 10년간 몸 담았던 공공기관을 퇴사하고, 새로운 출발 ;D

by Our Art Space 2020. 3. 7.

 

2009년, 대학원 졸업 후 한 직장(장소)에서 줄곧 일해온 나는
2020년 1월 2일자로 퇴사한 후 새로운 곳(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둥지를 틀었다.

 
 
 

 
 
 
사실 사치스러운 생각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작업실을 하나 갖고 싶었다. 나의 개인 작업실 보다는 마음 맞는 사람들과 언제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아틀리에나 살롱 같은 공간.
그렇게 '우리'가 머리를 맞대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잠실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이야기 해온 것이 지금의 공간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인 꾸르베의 아틀리에도 꾸르베를 중심으로 시인과 화가가 만나고, 후원자와 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에게 아뜰리에는 단순히 작품을 하는 공간을 넘어 현실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석하며 또한 반영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예술하는 공간, 우리들의 예술공간은 어떤 곳이 되어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 Our Art Space의 약자인 O.A.S에 is를 붙이니 'OASIS'가 되기에, 예술로 갈증을 해소하는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이 되자는 뜻으로 '예술하는 오아시스, Our Art Space'라 이름지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특정 누구를 지칭하지 않는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예술가든 예술가가 아니든 누구나 예술로 함께 할 수 있는 경계 없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설령 우리가 장애가 있는 이들과 함께일지라도 그것은 결핍과 결여의 보완적 수단이 아닌 마땅히 인간이기에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일 게다.
 
 

 
퇴사하면 이런거 하고싶다 하고 끄적였던 아이디어노트
 
나는 예술창작을 하기엔 다소 협소해 보이는 이곳이 단순히 작업을 하는 곳이 아닌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있어 어떻게 예술이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덩그러니 하나의 공간이었던 곳에 도면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기초를 세우기까지 많은 이들의 수고가 뒤따랐다. 특별히 까다로운 나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고 공간기획 의도를 반영해 예쁘게 로고를 디자인 해준 린미진미 #디자인미 에게 많이 고맙다.

 

 
 
예술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로고이지만 뭔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보완하기로 한 1차 디자인
 

 
 
 
 
2차 업데이트 된 모양이지만 SNS에서 활용하기에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어
둥근 쉐잎으로 발전한 것이 아래의 Logo Type 이다.
 

 
 
이 Logo Type은 기획에 따라 아래와 같이 Variation을 줘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
 
 
 

 
마음먹은 것처럼 모든 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이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지 미션스테이트먼트를 작성해 정리했다.
 
 
 

 
우어아트스페이스는 예술 경험을 통해 갈증을 해소하는 '오아시스'와 같은 예술공동체이자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예술공간 입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만나 협력하고 네트워킹 하는 코워킹아트스페이스 O.A.S에서는 '우리의 예술'을 펼칠 수 있도록 예술가(장애 · 비장애)를 지원합니다.
 
오아시스는 공공과는 차별회된 콘텐츠로 사회문제에 귀 기울이며 양보다는 질을, 속도보다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급진적이거나 혁신을 추구하지 않고 트렌드를 쫓지 않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에 집중하는 오아시는 '우리 예술'의 순수함을 지키고 신선한 감각으로 독립적인 미학을 구축하고자 노력합니다.
 
우리는 다양성과 균형을 잃지 않고 '우리의 예술언어'로 사회의 간극을 줄여가는 일에 앞장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긍정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단체 입니다.
 
 

 
공간이 미처 다 정리되지 않았지만 얼추 모양새를 갖추었다 싶을 때의 모습이다. 무엇보다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광합성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이 공간은 빛이 아주 잘 드는 양지바른? 곳이라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좋다. 내가 오고싶은 공간이 되어야 다른 사람들도 좋을테니, 멋진 곳으로 잘 가꿔가야지 :)
 

 
 
시그니처 로고에 이어 스티커도 제작해 공간 곳곳에 자리한 물건들에 하나씩 부착했다
 
 

어디에 부착해도 예쁜 로고다 :)
딸기케이크 위에 로고와 응원 메시지를 살포시 얹은 하나뿐인 케이크도 선물 받았다.
 

 
 
 
아직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지만
차차 홈페이지 오픈을 위해 도메인도 미리 구입해 둔 상태다.
www.ourartspace.kr
 
 
내 이름 석자가 적힌 명함과
내가 만든 공간
 

언제나 꿈꾸기만 했던 것을
가슴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내 작은 용기로 이뤄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0년간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아야 할 또 다른 10년이 만들어 낼 발자취가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야지
 
 
아래 짧게 스케치 한 영상을 함께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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