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희작가1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같은 민경희작가의 , 책 한 권의 내용이 하나의 큰 이야기 덩어리가 아니라 다 읽고 난 후 “크게 남는 건 이거다” 라는 건 모르겠는데, 그림이 예쁘고 글이 섬세한 만큼 책에서 어떤 온기가 느껴진다(작가 한 사람이 글 쓰고 그림을 그려서인지 내용의 전달력이 좋고 책 표지에 에폭시 얹은 후가공만 봐도 확실히 감각적인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각각의 퀼트천 조각들을 하나 하나 이어 만든 이불처럼 묘하게 불쾌했거나 좋았던, 표현하기 애매했던 감정의 조각들을 잘 이어 하나의 책으로 엮어놓은 것 같다. 어느 페이지를 마주할 땐 내가 하고픈 말을 대신 해주듯 속 시원하게 공감이 되면서 마치 내 마음을 들킨 것같은 이야기도 있었다. 책을 내기로 한 후 우울증까지 겪은걸 보면 작가도 상당히 내적.. 2020. 12. 1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