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8.(토) 신동민 / Carnival of the animal
예술강사 신동민 작가와 함께 하는 첫 시간은 어릴적부터 작품의 소재로 자주 다뤄온 다양한 동물들을 그려보는 시간. 특별히 신우연 디자이너와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 시간은 참가자가 그린 그림이 인형이 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평면이 입체가 되는 시각과 촉각의 감각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발달장애 창작자들과 더불어 올 여름 오아시스에서 보낸 시간들이 좋은 추억과 선물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아크릴물감, 색연필, 크레파스, 마커, 싸인펜 다양한 재료들을 비치해 두고 첫 시간인만큼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것으로 창작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보이는 형태를 인지하고 밑그림 없이 단숨에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을 지닌 신동민 작가는 어릴적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그림을 즐겨 그려왔다. 신동민 작가가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와 걸맞는 주제인 낙타를 그리자 순발력있게 자신만의 개성있는 낙타를 그려낸 김도영 창작자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현장 영상 바로보기: www.instagram.com/p/CD5x-OApAuP/?igshid=1dsd5k49md30cwww.instagram.com/p/CDJwfTFJT4I/?igshid=19hri39m3zo00
∨ 기대와 다르게 나타나는 성과: 창작자들의 그림을 통해 평면이 입체가 되는 시각과 촉각의 감각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던 우리(부모와 운영진)의 기획의도와는 달리, 함께함으로 인해 영향을 주고받는 기대하지 않은 성과를 목격하게 된다.
이는 넓게는 모든 창작자들이 '서로를 통해 학습(또는 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호혜적인 양방향 창의적 교류를 지원하는 포용적 예술 협력프로세스와도 일맥상통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각주: Alice Fox, & Hannah Macpherson , Chapter 1. Inclusive Arts Practice and Research : A Critical Manifesto 포용적 예술활동 및 연구: 비판적 선언 _상황 속에서 포용적 예술 살펴보기)
하지만 이 교육을 만남으로 의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창작이 가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예술활동의 경험이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랐다. 그래서 교육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자신의 드로잉이 인형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고 참가자들은 이에 흥미를 보였다.
상어제작과정 : www.instagram.com/p/CD5x-OApAuP/?igshid=1dsd5k49md30c
소근육이 약함으로 인해 오는 떨림이 마커로 그린 드로잉에 그대로 느껴진다.
∨ 주제와 다른 창작 이어가기: 물론 수업의 주제(동물)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드로잉을 이어나간 참가자도 있었다. 본질의 감각에 충실한 이것 또한 의미있는 창작이라 여기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가공되지 않은 발달장애 예술작품의 특징으로 읽혀지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 귀가해 창작자와 소통한 바로는 "오늘 00이는우체국과 포도를 그렸다고 해요"라고 말씀해 주셨다.
주제와 상관없이
나름의 멋이 있어 흐뭇하게 웃게 되는 드로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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