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6(수)
서울시청 문화예술과에서 주최한 <장애예술인 예술활동 지원 간담회>에 다녀왔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수준으로 격상된 이후라 여러사람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더더욱 내키지 않았는데 휠체어를 이용하는 참석자도 있었으니 이럴 때 화상회의 방식을 채택하는 건 어땠을까. (동시간대에 시장님은 화상회의중이셨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중인 친구 말로는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zoom이라는 화상회의로 진행한다는데 우리나가라 아무리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이번 간담회에서 시의 정책도 함께 논의하고 스스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정리할 수 있어 좋았지만 내 안에 크고 작은 고민들과 이를 풀어가는 일의 방식, 즉 이를 일과 연계하는 섬세한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숙제인 것을 알았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늘 이런 회의 끝에 무거운 마음이 불청객으로 찾아온다는 것이 재단에 소속된 매니저였을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신분이 달라지면 안그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마도 여전히 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점과 그 과정이 너무 고구마같기도 하고 또 회의는 끝났지만 나의 고민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데서 오는 무게일 것이다.
(하여 각각의 회의 후에는 회의에 있었던 내용 정리를 바탕으로 개인적으로나마 답을 찾아가는 노트, 기록을 하기로 다짐했다)
많은 이들이 고통 가운데 있고 주어진 하루 하루가 소중한 이 때에 #문화, #예술, #장애예술 을 논하는 게 배부른 소리 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 어려운 때에 회의를 주관하느라 애쓰신 주무관님의 수고에 감사하며 ..
변화 가운데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할 수 있어 유의미한 자리였고 또 회의 이후 반가운 우리 재단 남미진 본부장님과 함께 한 티타임도 좋았다.
귀가해 수요일 저녁 실시간 예배를 시청하며 늘 열려있던 교회에서 예배하지 못하게 된 슬픔 가운데, 눈물로 애통해 하는 주의 목자를 보니 뜨겁게 목이 메이는 저녁이다.
'Our.Artspace > Our.Bos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기획>전 2020 Festival Gihoek (0) | 2020.07.28 |
---|---|
직업과 소명 (2) | 2020.04.26 |
내가 하는 일 (0) | 2020.04.26 |
빌라빌라콜라에서 만난 권지안 작가(가수 솔비) (0) | 2020.03.18 |
다시, (0) | 2020.03.13 |